책 정보
📚 책제목 : 최소한의 이웃 (총 권수 : 1 )
🔎 분류 : 에세이
🏢 출판사 : 김영사
📝 지은이 : 허지웅
🗓️ 읽은날짜 : 2022.10.23~24
느낀점
책을 읽으면서 뉴스에서 봤던 다정한 이웃들에 대한 기사들이 떠올랐다. 글들이 비판적이면서도 따뜻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뻔하게 쓸 수도 있는 글을 깔끔하게 잘 쓰셔서 새삼 글을 정말 깔끔하게 가독성이 좋게 쓰시는 구나 하고 깨달았다.
사실 작가님은 예전에 방송프로그램에서 많이 봤기에 날카롭던 시절의 이미지를 생각하고 책을 읽었었는데 그 때 느꼈던 이미지와 다르게 글은 따뜻하고 편한이미지랄까..... 물론 몇년간 그럴만한 계기가 있으시긴했지만 그전에 쓰셨던 책들을 많이 안읽어봐서 이렇게 느끼는 거일수도 있다.
책에서 나오는 몇개의 주제들에서는 공감을, 몇개의 주제들에선 내가 갖고 있던 생각들을 다시한번 되짚어보게 만들었다.
"말하지 않아도 당연히 알고 있으려니 생각하는 것들은 그들은 알지 못합이다. 별일없는 날도 별일 있었던 날처럼, 별것 있는 별것 없었던 날처럼. 평정을 찾고 의지를 갖고 고마워할 줄 아는 마음으로, 고맙다는 말을 너무 오랫동안 듣지 못했을, 그래서 어쩌면 나는 고맙다는 말을 들을 만큼 가치있는 사람이 아닌가보다, 생각하고 있을지 모를 누군가에게. 꼭 너무 흔해서 하기 쑥스러운 말을 해봅시다" 라는 글을 읽으며 주변 사람들에게 고마우면서도 표현을 하지 못했던 것들이 떠올랐다. 회사 사람들 한테도 우리팀 말고는 거의 단답형이거나 형식적인 대화.. 아니면 열심히 반박만 하는 사람이라서 같이 일하는 다른 팀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거의 해본적이 없는것 같아서 약간 반성도 했지만...... 또 생각해보면 그렇게 고마움을 표현할 만한 일이 없어서 안한것 같기도 하고...ㅎ
이 책에서 소개된 아무런 대가 없이 주변 사람들을 구한 따뜻한 기사아래 정권이야기 4대강이야기 지역비하이야기 들이 영영 끝나지 않을 다툼을 계속했습니다 라는 글에 너무 공감했다. 정말 그냥 너무 따뜻한 이야기이고, 나라면 저런 행동을 할 수 있을까 싶은 따뜻한 기사에서까지 요즘 기사 댓글엔 기사와 관련없는 온갖 다툼이 쓰여진다. 기사에서 주로 지역비하발언을 듣는 지역출신 사람이라서, 그냥 뭔 기사에도 광주라는 단어 하나만 들어가면 지역비하발언을 하는 댓글들이 달려서 나는 아예 모든 포털사이트에서 댓글을 안보게 처리해놨는데, 엄마 아빠가 그런 기사보다가 댓글보면 맨날 그런 댓글밖에 없다고 속상해하시는걸 보고 나도 속상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리고 위로를 받는 글귀도 있었다. "여태 운이 없었다면 그 운이 언젠가 나의 쓸모를 알아보고 고마워할 줄 아는 만남으로 돌아오리라. 제가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라는 글귀와 "지금 여러분이 맞닥뜨린 크고 심란한 문제도 사실 본질을 따지고 보면 그리 대단한 일이 아닐지도 모릅ㄴ다. 여러분이 소음앞에 무너지지 않기를. 휘둘리거나 잡아먹히지 말기를. 조용하고 강인한 평정 안에서 무엇보다 자유로운 사람이기를 바랍니다" 라는 글을 읽으며 요즘 여러가지 이유로 심난했던 마음을 위로 받았다.
나도 언젠간 좋은 운이 오겠지
- 저자
- 허지웅
- 출판
- 김영사
- 출판일
- 2022.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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