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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helf/2023

한순간에

by haneJ 2023. 4. 2.

책 정보

 

 

📚 책제목 :  한순간에 (총 권수 :  1)

🔎 분류 : 소설

🏢 출판사 : 열린책들

📝 지은이 : 수잰 레드펀

📝 옮긴이 : 김마림

🗓️ 읽은날짜 : 2023.03.07

 

 

 

느낀점

소설을 읽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핀이 사고로 죽는다. 이 책을 읽기전에 어떠한 정보도 얻지 않은 상태로 책을 접했기 때문에 조금 당황스러웠다. 혹시 재난 영화처럼 이 소설도 사고 이후 살아남기위한 과정만을 그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개인적으로 재난영화를 좋아하지 않아서 만약 구조되는 과정이 조금만 더 늦게 나왔더라면 책을 읽다 말았을 건데, 정말 다행히 엄마와 카일이 구조대를 찾기 위해 떠나고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구조대에게 구조되었다.(물론 모두가 구조되지는 못했지만)
나는 구조가 되는 내용이 주가 될줄 알았는데, 구조이후의 내용이 진짜 이 작가가 하고 싶었던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책 맨 뒤에 다시 한번 인물들을 생각해보게 되는 질문들이 정리 되어 있어서 여러개의 질문중 인상적이었던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해보려고 한다.

8. 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그는 범죄자로서의 선을 넘은걸까요? 그렇다면 그 선은 어디쯤일까요?
사고당시의 행동은 이해하지만, 사고이후의 행동은 모르겠다. 그의 처벌도 타당하다고는 생각하지만 이해하지 못하는 짓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범죄자로서의 선은 관점에 따라 다를것 같다.

솔직히 사고가 났던 당시 당장 내가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라면 오즈라는 존재는 쉽게 컨트롤 할수 있지도 않았고 당장 자신의 목숨에 해가 될수 있다는 생각이 충분이 들었을것 같다. 소설을 읽는 중에 만약 그들 중 누군가 꼭 다쳐야 했다면 핀의 아버지보단 오즈였다면.?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랬더라면 핀은 죽었을지 몰라도 다른 사람들이 모두 살지 않았을까? 최소한 그들의 손가락과 발가락을 조금 덜 잃지 않았을까? 싶었다. 물론 핀을 비롯한 오즈의 가족입장에선 밥은 용서할수 없는 사람이겠지만, 당장 살리고 싶은 가족이 있고 자신이 곧 죽을수도 있다는 극한의 상황에서라면 한사람의 행동으로 모두의 목숨을 앗아갈수 있다는 두려움이 든다면 직접 죽이진 못하더라도 위험한 상황으로 빠질수 있음을 알면서도 붙잡지 않고 내버려 둘수는 있을 것같다.
다만 사고 이후의 밥의 모습은 이해할 수 없고 용서하지 못할것 같다. 처음엔 자신이 한 행동의 죄책감으로 인해 핀의 어머니를 돌봐주고 구조를 하는 동안 옆에 있어줬다고 생각했지만, 글쎄... 불륜을 저지르는 건 좀 더 많이 나간 행동이 아닐까

11. 이 이야기는 죽음에 대해서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다룹니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소설속에서 앤은 핀과 오즈의 물건들을 보이는 족족 모두다 없애버리고, 잭은 잊지 않으려 추억으로 스스로를 고문했다. 핀은 영혼으로 남아 가족들을 바라보며 자신을 생각하며 슬퍼하기보다는 좋은 추억들만 생각하며 웃길 바랬다.
나역시 핀과 같은 마음으로 죽은뒤에 남은 가족들이 나를 그리워하며 슬퍼하기보단 좋았던 추억들을 가끔 떠올려주길 바란다. 그렇지 못할것 같다면 아예 기억속에서 지워버렸으면..
하지만 막상 내 가족이 갑자기 죽어버렸다면 좋은 추억만 남기며 웃으며 살아가긴 어려울것 같다. 물건하나하나 볼때마다 슬퍼질것 같아서 차라리 앤처럼 모든 물건을 없애버리면 눈에서 추억있는 물건들이 보이지 않을테니 우연히라도 생각을 덜 할 것같아서 정말 가끔 꺼내볼수있는 사진을 제외하곤 모두 없애버릴것 같다.
내 가족도 내가 죽은후에 나의 모든 물건들을 없애버렸으면 싶기도 하고...

 

 
한순간에
아마존 킨들 베스트셀러 1위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다양한 감정을 함께 경험하는 사이 우리는 휴머니티에 대한 뜨거운 고찰을 하게 된다. - 연상호, 「부산행」 감독 우리는 각자의 〈숨은 방〉 덕분에 유지될 수 있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그런데 이 소설은 〈한순간에〉 벌어진 극한의 현장에서 각 인물의 숨은 방을 모두 열어 버린다. - 이경미, 「보건교사 안은영」 감독 끔찍한 사고를 겪고 위기에 빠진 가족들에게 보내는 러브레터. - 헤더 구든코프, 작가 슬픔과 상실의 본성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는 매우 설득력 있고 직관적인 책. - 앨버커키 저널 경이롭다. 인생, 죽음, 그리고 그 둘 사이의 세상을 매우 통찰력 있고 예리하게 분석했다. -메리 큐비커, 작가 [줄거리] 나는 열여섯 살 고등학생 핀이다. 이번 겨울에도 어김없이 가족 스키 여행이 시작되었다. 우리 가족과 나의 절친 모린, 엄마의 절친 캐런 이모 부부와 그 딸까지 열 명이 캠핑카를 타고 함께한다. 즐거웠던 기분도 잠시, 산속에 들어설수록 눈보라는 강해지고, 눈 깜짝할 사이 세상은 어둡게 변한다. 조심히 움직이던 캠핑카 앞에 사슴이 나타나고, 불행히도 캠핑카는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산자락으로 추락한다. 이때 나는 즉사한다. 나는 육체를 벗어난 영혼이 되어 그 자리에 있는 모두를 자세히 볼 수 있는 상태가 된다. 나의 죽음에 가족들 모두 충격을 받지만 어두워지는 저녁, 즉시 조난 요청을 하러 이동해야 할지 그대로 하룻밤을 버틴 뒤 밝아지면 행동할 것인지 벌써부터 의견 충돌이 시작된다. 언니네 커플은 이대로 있을 수 없다며 먼저 눈길을 나선다. 아빠는 심한 부상으로 기절 상태이고, 엄마 역시 구조대를 찾으러 길을 나선다. 엄마가 캠핑카를 떠나기 전 내 시체에서 옷을 벗겨 내 절친 모린에게 줄지, 엄마 친구 딸인 내털리에게 줄지 잠시 고민하지만 모린에게 주고, 그때 캐런 이모의 얼굴에는 친구에 대한 심한 배신감이 서린다. 엄마가 떠나자 캠핑카에는 기절한 아빠 옆에 내 친구 모린, 내 동생이 있고, 캠핑카 뒤쪽에 캐런 이모네 가족이 모여 있다. 그때부터 이 캠핑카 안에는 이전에 없던 경계와 미묘한 긴장감이 생긴다. 지금까지 우리를 삼촌처럼 챙기고 우리 엄마 아빠와도 좋은 우정을 유지해 왔던 이모와 그 남편 밥이 자꾸 아빠의 노스페이스 모자 그리고 내 동생의 장갑을 쳐다본다. 이때 물을 마시고 싶다며 동생이 큰 몸을 움직여 이모를 밀친다. 그러자 이모가 한마디한다. 「이러다 쟤 때문에 우리가 죽겠어.」 정신연령이 3세인 내 동생은, 우리 가족 모두가 사랑과 애정으로 잘 돌보아 왔다. 누구를 해할 아이가 아니다. 이모의 그 한마디가 나의 피를 얼어붙게 한다. 그 이후 밥은 동생을 캠핑카 밖으로 데리고 나간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네 엄마가 떠난 지 한참이 지났잖아. 가다가 길을 잃었을까 봐 말이야. 누군가 너희 엄마를 찾으러 가야 할 것 같아.」
저자
수잰 레드펀
출판
열린책들
출판일
202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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