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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helf/2023

내일도 잘 부탁해 도쿄

by haneJ 2023. 2. 15.

책 정보

 

 

📚 책제목 :   내일도 잘 부탁해 도쿄 (총 권수 : 1 )

🔎 분류 : 에세이

🏢 출판사 :클

📝 지은이 : 장서영

🗓️ 읽은날짜 : 2023.01.06~08

 

 

 

느낀점


아기자기한 그림과 손글씨가 예쁜 책이었다. 나도 늘 다이어리를 저렇게 기록하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만 그림 솜씨도 없고, 글씨도 쓰다보면 제멋대로 써져버릴 때가 많아서 나중에 다시 다이어리를 읽었을 때 해독이 필요한 부분이 있기도 하다.
올해부터는 잘 하지 못하더라도 그림을 그려보려고 새해부터 손그림 관련 책과 유튜브 동영상을 보며 따라 그려봤는데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
이 책을 보면서 이렇게 내가 경험한 것들이나 먹었던 것, 느꼈던 것들을 그림과 손글씨로 남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부러움도 들고 코로나로 인해 못간 일본에서의 생활이야기를 볼수 있어서 좋았다.

늘 여행객으로서만 방문했던 곳을 일상으로 담고계시는 분의 이야기를 볼수 있어서도 좋았고 잘몰랐던 동네의 모습, 현지인 맛집이나 카페들의 이야기도 좋았다.
나도 부지런해서 이런 기록을 남길수 있다면 좋을텐데 

 

 

 
내일도 잘 부탁해, 도쿄!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건 어렵지만 새로운 장소에 가는 일은 언제나 즐겁다. 낯선 공간인 도쿄에서의 일상 역시 그러하다. 아직은 조금 어색하고 서투르지만, 집 근처 카페를 처음 발견하는 설렘과 다음 계절 메뉴를 기대할 만큼 익숙한 식당이 하나씩 늘어가는 기쁨이 공존한다. 그렇게 부지런히 일상의 조각들을 모으다보니 어느덧 도쿄에 거주한 지 4년 차가 되었다. 그리고 다이어리의 기록 역시 4년의 시간만큼 쌓였다. 이 책은 도쿄에 정착하여 생활하고 있는 한국인 저자가 현지에서 겪은 소소하고 친근한 사건과 경험들, 그리고 이에 대한 감상들을 트래블러스 노트에 기록한 그림 에세이이다. 새내기 정착민이자 이방인이기도 한 저자가 낯설고도 익숙한 시선으로 도쿄를 바라보고, 본인만의 독창적인 구성 방식으로 그의 일상을 담아내었다.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저자의 오밀조밀한 손 글씨와 옷, 건물, 음식 등을 담은 감각적인 손 그림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뿐만 아니라 아기자기한 가게의 영수증과 여행지의 티켓 등 작은 것 하나 놓치지 않고 콜라주한 페이지까지 있어 그 자체로 보는 재미가 충분하다. 물론 꼼꼼히 읽어 본다면 흥미로운 지점들을 더 많이 발견할 수 있다. 여행자가 아닌 현지인으로서만 경험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책 구석구석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책에는 가을, 겨울, 봄, 여름 순으로 사계절을 지나는 저자의 발자취가 생생하게 드러나 있다. 야외에서 기록을 하기 위해 가방 속에 들고 다니는 그림 도구, 지금의 연인을 처음 마주쳤던 킷사텐(일본식 찻집)의 계절별 메뉴, 퇴근 후 귀갓길에 들른 소품샵에서 산 마스킹 테이프 등 저자의 일상을 보여주는 다양한 소재와 사건들이 있다. 이에 더해 계절별로 즐겨 입는 옷, 살고 있는 집의 구조, 일본 편의점에서 파는 어묵의 종류와 동네 빵집에서 살 수 있는 빵과 케이크 모음 등 눈이 즐거워지는 그림 중심의 페이지들도 있다. 때로는 일상에서 벗어나 고베, 나라, 교토 등의 근교로 훌쩍 여행을 떠나 경험한 색다른 일들에 대한 기록 역시 신선한 재미를 준다. 책장을 넘기며 저자의 4년간의 도쿄 생활기를 보다보면 마치 그곳에서의 생활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것과 같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혹 일본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저자가 즐겨 방문하는 식당과 카페, 소품 가게 등의 발자취를 따라가보는 건 어떨까. 그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던 참신하고도 전문적인 여행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저자
장서영
출판
출판일
2022.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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