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정보
📚 책제목 : 역사의 쓸모 (총 권수 : 1 )
🔎 분류 : 인문
🏢 출판사 : 다산초당
📝 지은이 : 최태성
🗓️ 읽은날짜 : 2022.11.10~14
느낀점
예전에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준비할때 최태성 선생님의 EBS강의를 듣고 공부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 땐 지금처럼 방송에 자주 나오시지도 않으시고 학교에서 선생님으로 일하시면서 EBS에서 강의를 하실 때였는데 그때 강의를 보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던 기억이 났다.
그 강의중에서 기억에 남는게 이 내용이 시험에 잘 나오진 않지만 우리 역사에서 중요하신 분이라는 뉘앙스의 이야기를 하셨던 기억이 났다.
사실 우리가 공부한 한국사는 대부분 지식을 위하기 보다는 시험 점수를 잘 받기 위해서 공부하고 있다. 그래서 이게 역사적으로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고를 떠나서 시험에 자주 나오는 문제인지, 남들이 틀릴 때 나는 맞출수 있는지 그것이 더 중요한것 같다.
이 책에서는 역사를 가르치고 공부하면서 최태성선생님께서 느끼셨던 부분을 담아놓았다.
중간중간 역사적인 인물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정도전의 사상이 독특하다고는 생각했지만, 급진적이다라고 생각해본적은 없었던것 같은데..(이것도 그냥 정도전 업적 그 자체를 텍스트로만 외웠기에 이랬다고 생각한다) "유배당하고 유랑하면서 만난 비뚤어진 세상에 문제의식을 느낀 정도전은 세상을 고쳐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해결 방법을 하나하나 치밀하게 고민했어요. 길고 막막한 인생의 터널에서 주저앉는 대신 자신이 바라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움직였습니다. ‘나 같은 사람을 이렇게 대접하다니, 고려 망해라!’하면서 괴로워하고 술이나 퍼마셨다면 정도전이라는 이름은 역사에서 잊히고 말았을 것입니다." 라는 걸 보며 지금으로서는 정도전의 생각이 깨어있구나 라고 생각하는거지만 막상 그 당시의 사람이었다면 정도전의 의견을 듣고 쟤는 또 뭔 개소리를하는거야? 라는 말을 했을 것만 같다.
그래서 요즘 내가 어떤 말을 듣고 저새낀 또 뭔 개소리를 하는거야? 라고 생각했는지 한번 되짚어 보기도 함ㅋㅋㅋㅋ( 근데 되짚어봐도 정말 개소리라 스루함)
독립운동가 박상잔의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이분은 시험에 나오는 인물은 아니라서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접한 인물인데, "그의 꿈은 명사가 아니었습니다. 법에 대해 아는 게 없어서 늘 당하고만 사는 평범한 이에게 도움을 주고, 정의가 살아 있음을 증명하는 사람이 되려고 판사가 된 것입니다. 이게 그의 꿈이었어요. 명사가 아닌 동사의 꿈이었지요." 라는 글을 보며 내 꿈은 언제나 명사이지 않았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최근에 가장 많이 꿈꿨던 돈많은 백수도 명사니까... 그걸 동사적으로 표현하자면 돈 걱정없이 여행할수있는 사람 인것같기도 한데.. 모르겠다. 이젠 뭔가 꿈도 없는것 같은 나이가 되어버린 것도 속상했다. 그래도 예전엔 하고싶은것도 많고 되고싶은것도 많았는데 이젠 그럴 생각을 가질 체력도 없어서 그냥 하루하루 살기 바쁜것 같은 느낌
이 책은 역사는 왜 공부하고, 이럴때 공부했던 역사의 내용을 활용하고,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어떤 방법을 선택해야 내 인생에 더 도움이 될지를 설명한 책이라고 생각되었다. 그저 시험을 목적으로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에게 이런 책을 읽게한다면 시험점수 말고도 역사를 배워야할 각자만의 또다른 계기가 생기지 않을까?
- 저자
- 최태성
- 출판
- 다산초당
- 출판일
- 2019.11.22
'Bookshelf > 2022'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엄마, 죽고 싶으면 죽어도 돼 (1) | 2023.02.17 |
---|---|
무기력이 무기력해지도록 (1) | 2023.01.24 |
내향인 공통의 생각 (0) | 2023.01.16 |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0) | 2023.01.13 |
살고싶다는 농담 (0) | 2023.01.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