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정보
📚 책제목 : 조선은 망할 수 밖에 없었다 (총 권수 : 2 )
🔎 분류 : 역사
🏢 출판사 : 메이킹북스
📝 지은이 : 이행기
📝 옮긴이 :
🗓️ 읽은날짜 : 2022.12.01~03
느낀점
이 책은 총 2권으로 이루어진 책으로 나는 2권을 서평단 이벤트로 받아서 읽게되었다.
책의 제목에서 말한 조선은 망할수 밖에 없었다라는 이유를 알기 위해 1권부터 읽어야 할것 같아서 1권부터 읽기 시작했다.
책 서문에 있는 글이 인상적이었다. 조선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을사오적 때문에 망한 것인가 하는 의문을 가지면서 책을 쓰게 되었다는 저자의 글을 읽으며 나도 수업시간에 조선이 열강들에 의해 망해가는 과정을 배우긴 했지만 나라를 팔아먹은 놈이라 욕하는 일사오적이 도화선이 된건지 아니면 차근차근 무너져가던 조선에 기름을 붓고 불을 지른건지 판단할 수 없었다. 그래서 더 이 책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번에 읽었던 한권으로 읽는 일제강점실록이 주로 국권피탈 이후의 역사를 상세하게 다뤘다면 작은 단위로 다뤘던 1875년부터 1905년까지의 역사를 1,2권에 나눠서 담은 책이라 양이 방대하고 기록은 자세하게 나와있었다.
책에서 알게된 새로운 사실들이 몇개 있었는데 첫번째로 일본 뿐만 아니라 청나라도 고종을 퇴위시키려고 했던 것. 조러 밀약이 청나라에 보고되자 위안스카이가 고종을 폐위시키려했다는 것이 놀라웠다.
두번째로 우리나라는 위기상황이 발생하면 의병이 일어나고 봉기나 쟁의 같은것이 예전이나 지금이나 잘일어난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당시 조선에 머물렀던 외국인들의 기록을 보면 조선인들은 권력에 복종하고 있고, 장님같이 권력자의 명령에 따르고 있다는 의견이 여러군데서 나오고 있는게 신기했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진짜 저런 심각한 상황인데도 민란 안 일으킨게 신기하긴한 상황이긴 했다.
책에선 같은 해에 발생한 일들을 조선과 일본 그리고 그 주변 나라들과 함께 비교해서 보다보니 서양의 문물이 들어오며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었던 청나라, 조선, 일본이 비슷하면서도 다르게 대응하면서 조금씩 격차가 발생하는 것이 보였다.
특히 여러번 반복되었던 조선의 궁궐공사비 지출과 신정왕후의 장례비등 궁궐에서 발생하는 비용은 수 백만냥이 넘는데 홍수나 자연재해에 피해를 입은 지역에는 고작 1만냥을 주고 군사들은 제대로 월급도 받지 못받고있었다. 재난이 발생해도 가구당 고작 2~3냥 정도 밖에 주지 않으면서 장례비나 궁궐을 짓는데에 사용하는 것을 보며 고종의 경복궁 재건에 대해 백성들의 불만이 많았다는게 실감나지 않았는데 기록으로 보니 더 확 다가왔던것 같다. 신하들이 이런 사치에 대한 상소를 올리고 백성들의 생활에 대해 상소를 올리는 데에도 오히려 신하를 탓하는 듯한 고종의 반응과 영의정의 사직을 청하고, 호조판서가 부끄럽다며 사직상소를 올리는 데에도 달라지지않은 왕실의 모습에 저런 모양이면 아무리 왕실이 권력을 붙잡고 있더라도 어떻게든 무너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밖에 안들었다.
또한 고종이 단발령을 비롯한 광무개혁을 실시했을때 머리털을 보존하는 것이 조선이 망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가? 하는 생각이 들게하는 유교에 절여진 지배층의 의식을 보면서 나라는 답이없다라는 생각이 더 들었던것 같다.
책을 보면서 느꼈던건 을사오적과 정미칠적이 나라를 팔아먹은 것은 맞으나, 조선은 이미 망해가고 있는 나라였고 망해가는 과정에서 자력으로 새로운 나라를 세우거나 정부를 설립했다면 정말 해피엔딩이었겠지만, 안타깝게도 옆나라가 더 빨리 기존의 정권이 붕괴되고 새롭게 재건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로 우리보다 먼저세력을 넓혀가자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던 사람들이 권력을 잡으려하는과정에서 이렇게 되어버린것 같았다.
굳이 일본이 아니라 청나라도 서태후가 망테크를 태우지 않았더라면 일본의 자리를 중국이 대신했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제일 좋은 방법은 외세의 도움없이 백성들이 조선을 엎어서 성공했더라면, 을사조약같은 걸 맺지 않았을 거고 일제강점기와 남북 분단이라는 슬픈 역사도 없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랬더라도 시대적 흐름에 분단이 되었을 수도 있고 지금까지 내전을 할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 벌어졌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역사는 늘 만약에? 라는 생각을 하면 끊임없는 가정과 상상력을 발휘하게 하는데, 사실 우리 인생에서 모든 일들이 만약에? 라고 생각했던 것처럼 꽃밭이진 않으니깐 이런 가정도의미가없겠지
- 저자
- 이행기
- 출판
- 메이킹북스
- 출판일
- 2022.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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