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정보
📚 책제목 : 권력이동으로 보는 한국사 (총 권수 : 1)
🔎 분류 : 역사
🏢 출판사 : 역사비평사
📝 지은이 : 이정철
📝 옮긴이 :
🗓️ 읽은날짜 : 2022.09.26~10.04
느낀점
"권력이동" 이라는 문구를 봤을때 당연히 조선의 사화, 붕당정치, 환국정치를 떠올렸는데 이 책은 삼국통일전쟁부터 여말선초까지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e-book으로 보니 약 700페이지정도 되는 분량이라 꽤 많은 분량인데, 일방적으로 연도순으로 전개된다기 보다는 각 권력의 이동과정으로 전개되어 있어서 읽다보면 어렵지 않게 슥 읽히는 책이다. 그리고 같은 사건에서도 당사자가 각각 달라 각자의 시점으로도 다르게 전개 되기 때문에 같은 장에서는 다시한번 짚어주고 넘어가는 부분도 있어서 1장에서 이해가 잘 안되었다면 2장에서 설명되는 다른부분으로 이해가 되기도 했다.
고려시대의 이야기는 그래도 고려사등의 사료가 조금은 남아있고 주변 국과 교류한 사료들이 남아 있어서 조선에 비하면 적은 분량이지만 알고 있는 이야기들도 있었는데 삼국통일과정과 후삼국시대, 그리고 고려의 건국과정의 부분은 좀 더 자세하게 알수 있어서 그냥 국사책에서 "신라 6두품의 한계로 인한 신분갈등" 처럼 한줄로 표현되었던 것을 6두품이 정확히 어느 신분이고, 어떤 출신 배경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사회활동을 했고, 낮지 않은 품계이긴 하지만 왜 6두품들은 불만을 품었고, 어째서 진골과 갈등을 빚었을까? 등에 대한 의문을 풀수 있었다.
신라와 당나라, 고구려와 백제의 전쟁과정도 그냥 국사책에서 지도를 그려가며 서로가 차지했던 구역을 확인하고 각 나라가 멸망했던 순서와 년도만 기억했었는데, 어째서 신라가 당나라와 손을 잡게 되었는지, 왜 고구려와 백제가 손을 잡았는지, 후삼국 시대에 이르러서 후고구려를 세웠던 궁예나 후백제를 세웠던 견훤모두 결국은 이전 삼국시대와 기간이 있기 때문에 신라사람으로 살았던 사람일텐데 왜 후고구려, 후백제라는 이름으로 나라를 세웠던걸까? 하는 의문들도 해결할 수 있었다.
이건 어렸을때 수업시간에 공부하면서도 정말 궁금했던 내용이었는데 다른 친구들은 궁금해 하지도 않고, 시험에 나오는 중요한 부분도 아니었기에, 마음속으로만 간직했던 질문들을 이 책을 통해 많이 해결했다
그리고 잊어버렸던 신라 하대의 정치과정들도 읽다보니 배웠던 내용이 떠올라서 신기했고 고려의 건국과정과 고려의 무인정권기, 원간섭기에 대한 내용도 수업시간엔 각 왕의 업적정도만 짚고 지나가는데 왜 충렬왕이 원나라의 황제인 쿠빌라이를 만나서 원나라 공주와 결혼을 하게 되었는지, 왜 한번으로 끝나지 않고 오랫동안 원나라와의 결혼이 계속 되었는지, 원간섭기 후반에 왕이된 공민왕등은 원나라의 영향을 받는중에 어머니가 몽고의공주가 아닌데도 어떻게 왕이 될수 있었는지도 잘 설명되어 있었다.
내가 초등학생시절엔 고려건국을 다룬 태조왕건이라는 드라마도 있었고 고려의 무인정권을 다룬 무인시대라는 드라마도 있었는데 한 20년정도 됐고 그당시에는 이런 고려의 배경에 관심이 1도 없었기에 그냥 궁예 대사만 따라하고 다녔던것 같은데.. 그때 드라마를 봤더라면 어느정도 창작과 역사왜곡이 들어갈수는 있겠지만, 큰 시대적인 흐름을 읽는데는 도움이 되었을 텐데 하는 마음..?
만약 다시 그런 내용들을 배경으로한 드라마가 나온다면 어렸을 때보단 더 재미있게 드라마를 볼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뭔가 000년도에는 어떤일이 발생했고, 이때 000왕은 이러한 업적을 세웠다! 라고 정리해 주는 책은 아니지만, 왜 이런 역사적인 결과를 가져다 줬는지 이유를 설명해주는 책이라서 과정에 대한 의문이 많은 분들에게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700페이지라서 선뜻 손이 안갈수 도 있겠지만, 큰 단원별로 나눠서 조금씩 읽다보면 어느새 한국사를 이해하고 있을거라고 생각된다.
- 저자
- 이정철
- 출판
- 역사비평사
- 출판일
- 2021.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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